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11

히트맨 – 균형 잡힌 조화, 웹툰, 웃음 너머 ‘히트맨’은 2020년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코믹 액션 영화로, 정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등이 출연해 극장가에 유쾌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국정원의 전설적인 암살요원이었던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웹툰 작가로 살아가려는 반전 설정으로 시작됩니다. 설정만으로도 코미디와 액션, 드라마가 동시에 기대되는 이 영화는 전형적인 영웅 서사에서 벗어나, 인물의 생활밀착형 고민과 가족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합니다.실제로 ‘히트맨’은 폭발적인 액션이나 치밀한 첩보물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과장된 사건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전직 요원이자 현재는 망해가는 웹툰 작가인 주인공 준(권상우 분)은 자신이 과.. 2025. 6. 4.
소울 – 조 가드너의 여정, 인간의 본질, 음악과 미장센 ‘소울(Soul)’은 픽사(Pixar)와 디즈니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2021년 국내에 개봉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성찰을 안겨주었습니다. ‘업’, ‘인사이드 아웃’ 등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답게 이번 영화 역시 철학적인 주제를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겉으로 보기에는 음악과 죽음, 영혼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실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조 가드너는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중학교 음악교사로, 인생 최고의 기회를 앞두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영혼 세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그는 ‘태어나기 전의 세상’이라는 공간에서 22번이라는 영혼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 2025. 6. 4.
영웅 – 정성화와 안중근, 무대의 언어, 주변 인물 ‘영웅’은 2022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작품입니다.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동명의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영화는, 정치적 영웅이자 인간 안중근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윤제균 감독의 연출 아래 정성화, 김고은, 조재윤, 백현진, 박진주 등 뛰어난 배우들이 참여해 무대의 감동을 영화적 감성으로 다시 살려냈습니다.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는 한국 영화계에서 흔하지 않으며, 특히 실존 인물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 음악을 중심에 둔 구성은 매우 독특합니다. 그러나 ‘영웅’은 이러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노래가 내포한 감정과 서사가 대사를 넘어서는 설득력을 갖게 만듭니다.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든 희생과 고뇌를 음.. 2025. 6. 3.
30일 – 로맨틱 코미디, 유머와 감동, 사랑과 시간 ‘30일’은 2023년 한국 영화계에 등장한 이색 로맨틱 코미디로, 이혼을 앞둔 부부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게 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정종훈 감독의 연출 아래,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아 탄탄한 호흡과 감정선을 이끌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로 보기에는 아까운 유쾌한 설정과 삶에 대한 통찰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결혼생활에 균열이 생긴 커플이 이혼을 준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서로에 대한 기억을 잃고 다시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는 설정은 관객에게 호기심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냅니다. 현실적인 갈등과 감정 소모를 보여준 초반부와 달리, 기억을 잃은 이후 두 사람이 다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 영화는.. 2025. 6. 3.
외계+인 2부 – 김태리와 류준열, 진보, 완성 ‘외계+인 2부’는 2024년 개봉작으로, 1부의 복잡한 서사를 바탕으로 열린 이야기의 실마리를 본격적으로 풀어내는 마무리 편입니다.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판타지, SF, 무협, 액션이라는 장르적 요소를 과감히 결합했고,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조우진, 염정아, 이하늬 등 다채로운 출연진이 전작에 이어 극을 이끕니다.1부에서는 외계인의 존재, 시간여행, 신검을 둘러싼 음모, 그리고 인간과 외계인의 대립 구도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습니다. 2부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서사가 하나의 핵심 축으로 수렴되며, 인물 간의 감정선과 사건의 구조가 보다 선명하게 정리됩니다. 전작에서 설명되지 않았던 과거의 비밀과 주요 인물들의 동기, 그리고 신검의 정체와 외계 종족의 진짜 목적이 본편에서 밝혀지며 이야.. 2025. 6. 3.
브로큰 – 인물의 내면, 부서진 가족, 정서적 질감 ‘브로큰’은 2025년 개봉한 심리 미스터리 드라마로, 인간 내면의 상처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도덕적 선택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사건 해결 중심의 추리극을 넘어서, 감정과 기억, 죄책감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인물과 사회에 어떤 파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탐색합니다. 감독 박정훈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 본성의 복잡성과 내면의 균열을 집요하게 포착하며 관객의 심리를 끝까지 흔들어 놓습니다.영화는 평범한 도시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이를 추적하는 전직 심리 상담가 ‘윤석민’(주연 배우: 설경구)이 핵심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는 과거의 개인적인 상처와 직업적 실패로 인해 은둔 생활을 하던 중, 실종된 소녀의 아버지로부터 도움을 요청받게 되며 다시 사건.. 2025.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