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그녀들, 시대의 공기, 정의감
2020년, 한국 영화계에는 조용하면서도 강한 울림을 가진 작품이 등장했습니다.바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입니다.이 영화는 대기업의 말단 사무직 여직원들이 주체적으로 사회적 부조리에 맞서며,자신의 존재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유쾌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특히 ‘영어토익반’이라는 다소 소소한 이름이 제목으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그 안에는 당시 사회의 현실, 여성의 위치, 그리고 기업 문화에 대한 통찰이 녹아 있습니다.단순히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복고 영화에 머무르지 않고,세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아낸 이 작품은2020년대 초반 대한민국의 사회적 흐름 속에서 중요한 발언권을 가진 영화로 평가받았습니다.이 글에서는 영화가 그려낸 캐릭터의 변화, 사회 비판적 요소, 당시 시대상..
2025. 6. 8.
비상선언 – 선택과 책임, 연출의 균형, 재난 영화
『비상선언』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공중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위기를 통해 인간의 본능, 윤리, 공동체의 책임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복합장르의 영화입니다. 전염병이라는 현실적 공포를 소재로 비행기 안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을 그리면서, 생존 자체보다는 생존을 위한 ‘선택’과 ‘책임’에 집중합니다.영화의 시작은 비교적 평온합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승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곧 하늘 위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이륙한 뒤, 한 승객이 의문의 증상을 보이며 사망하고, 이로 인해 기내는 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곧 이 사건이 단순한 개인적 문제가 아닌, 인위적으로 퍼진 바이러스임이 드러나고, 비행기 내부는 봉쇄된 채 스스로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이..
202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