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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 정성화와 안중근, 무대의 언어, 주변 인물 ‘영웅’은 2022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작품입니다.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동명의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영화는, 정치적 영웅이자 인간 안중근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윤제균 감독의 연출 아래 정성화, 김고은, 조재윤, 백현진, 박진주 등 뛰어난 배우들이 참여해 무대의 감동을 영화적 감성으로 다시 살려냈습니다.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는 한국 영화계에서 흔하지 않으며, 특히 실존 인물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 음악을 중심에 둔 구성은 매우 독특합니다. 그러나 ‘영웅’은 이러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노래가 내포한 감정과 서사가 대사를 넘어서는 설득력을 갖게 만듭니다.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든 희생과 고뇌를 음.. 2025. 6. 3.
30일 – 로맨틱 코미디, 유머와 감동, 사랑과 시간 ‘30일’은 2023년 한국 영화계에 등장한 이색 로맨틱 코미디로, 이혼을 앞둔 부부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게 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정종훈 감독의 연출 아래,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아 탄탄한 호흡과 감정선을 이끌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로 보기에는 아까운 유쾌한 설정과 삶에 대한 통찰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결혼생활에 균열이 생긴 커플이 이혼을 준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서로에 대한 기억을 잃고 다시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는 설정은 관객에게 호기심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냅니다. 현실적인 갈등과 감정 소모를 보여준 초반부와 달리, 기억을 잃은 이후 두 사람이 다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 영화는.. 2025. 6. 3.
외계+인 2부 – 김태리와 류준열, 진보, 완성 ‘외계+인 2부’는 2024년 개봉작으로, 1부의 복잡한 서사를 바탕으로 열린 이야기의 실마리를 본격적으로 풀어내는 마무리 편입니다.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판타지, SF, 무협, 액션이라는 장르적 요소를 과감히 결합했고,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조우진, 염정아, 이하늬 등 다채로운 출연진이 전작에 이어 극을 이끕니다.1부에서는 외계인의 존재, 시간여행, 신검을 둘러싼 음모, 그리고 인간과 외계인의 대립 구도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습니다. 2부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서사가 하나의 핵심 축으로 수렴되며, 인물 간의 감정선과 사건의 구조가 보다 선명하게 정리됩니다. 전작에서 설명되지 않았던 과거의 비밀과 주요 인물들의 동기, 그리고 신검의 정체와 외계 종족의 진짜 목적이 본편에서 밝혀지며 이야.. 2025. 6. 3.
브로큰 – 인물의 내면, 부서진 가족, 정서적 질감 ‘브로큰’은 2025년 개봉한 심리 미스터리 드라마로, 인간 내면의 상처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도덕적 선택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사건 해결 중심의 추리극을 넘어서, 감정과 기억, 죄책감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인물과 사회에 어떤 파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탐색합니다. 감독 박정훈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 본성의 복잡성과 내면의 균열을 집요하게 포착하며 관객의 심리를 끝까지 흔들어 놓습니다.영화는 평범한 도시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이를 추적하는 전직 심리 상담가 ‘윤석민’(주연 배우: 설경구)이 핵심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는 과거의 개인적인 상처와 직업적 실패로 인해 은둔 생활을 하던 중, 실종된 소녀의 아버지로부터 도움을 요청받게 되며 다시 사건.. 2025. 6. 3.
엑시트 – 일상의 공간, 조정석과 윤아, 경쾌한 연출 ‘엑시트’는 2019년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재난 코믹 액션 영화로, 유쾌한 웃음과 현실적인 감정, 그리고 짜릿한 탈출극의 긴장감을 고루 갖춘 작품입니다. 이상근 감독의 데뷔작이자, 조정석과 윤아가 주연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감성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는 흔한 재난영화의 틀을 따르되, 그 안에 청춘 세대의 불안과 무기력함, 그리고 성장의 메시지를 녹여내어 관객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엑시트’는 독가스가 도심을 뒤덮는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평범하고 무기력한 청년이 과거의 등반 실력을 이용해 가족과 동료를 구하기 위한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기존 재난 영화들이 비장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과 달리, 이 영화는 경쾌한 리듬과 신선한 캐릭터 설정으.. 2025. 6. 2.
반도 – 인간성의 경계, 다층적인 액션, 상실과 회복 ‘반도’는 2020년 한국에서 개봉한 액션 스릴러 영화로,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속편이자 연장선에 있는 작품입니다. 연상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이레 등이 출연하여 완전히 다른 캐릭터 구성과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였습니다. 전작이 한정된 공간인 KTX 열차 안에서의 생존 드라마였다면, ‘반도’는 4년 후 폐허가 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픈 월드형 생존 이야기로 전개됩니다.‘반도’는 감염 사태 이후 정부가 통제력을 상실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제 사회에서 격리된 채 버려진 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설정은 단순한 좀비 재난 영화에서 벗어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특징을 보다 전면적으로 드러내며, 새로운 세.. 2025.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