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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 택일의 반항, 거석이형, 현실적 선택 2019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시동"은 웹툰 원작의 감성과 현실 청춘의 고민을 유쾌하게 담아낸 청춘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고등학생 택일과 친구 상필의 일탈과 방황을 중심으로, 가족, 사회, 자아에 대한 고민을 풀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고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박정민, 정해인, 마동석이라는 개성 강한 배우들의 조합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극장가에서는 청춘 성장 영화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습니다.특히 이 작품은 “출발선이 다른 청춘”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무작정 희망을 말하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나아가려는 청춘의 모습을 담백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화려한 성공담이 아닌, 평범하지만 소중한 성장의 순간을 포착한 "시동"은 웹툰의 감성은 물론이고.. 2025. 6. 13.
클로젯 – 벽장, 단절된 관계, 균형 잡힌 구성 2020년 개봉작 "클로젯"은 한국 공포 영화의 전통적인 요소에 현대적 가족 드라마를 접목한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로, 하정우와 김남길의 조합이 개봉 전부터 주목을 끌었던 작품입니다. 영화는 딸의 실종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벽장(closet)'이라는 익숙한 일상 공간을 공포의 장소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특히, 단순한 공포에 그치지 않고 부모와 자녀 간의 단절, 죄책감, 사회의 방임적 시선 등을 주제로 삼아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깁니다.감독 김광빈은 이 작품으로 장편 데뷔를 하며, 단순한 유령 이야기 이상의 감정적 층위를 가진 공포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개와 상징적인 설정은 관객에게 시각적 긴장감뿐 아니라 정서적 여운도 남깁니다. 본 글에서는 "클로젯"의 플롯 .. 2025. 6. 13.
발신제한 – 한 통의 전화, 제한된 공간, 인물의 내면 2021년 개봉한 영화 "발신제한"은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긴박한 상황 속에서 한 사람의 생존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그린 한국형 스릴러입니다. 조우진, 이재인, 지창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도시 한복판을 배경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구조와 밀도 높은 연출로 관객의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 갑니다. 이 작품은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벌어지는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한국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특히, 자동차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2013년작 "폰 부스"나 2002년작 "콜래트럴"과 같은 영화들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신제한"은 한국적인 정서와 가족 중심의 서사를 녹여내며 차별화.. 2025. 6. 13.
외계+인 1부 – 복합 장르, 낯선 만남, SF의 한계 2022년에 개봉한 영화 "외계+인 1부"는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장르의 조합과 시도들이 집약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로는 드물게 판타지, SF, 무협, 코미디, 드라마를 모두 포괄하며, 상상력의 확장을 스크린 위에 실현해 냈습니다. 무엇보다 감독 최동훈의 이름값과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점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노린 대작이었습니다."도둑들"과 "암살" 등으로 블록버스터 연출에 능한 최동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더 큰 스케일과 다층적 서사 구조를 활용해, 영화적 실험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복잡한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 교차하는 시간대와 설명이 필요한 플롯으로 인해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도전적인 과제를 안고.. 2025. 6. 12.
드림 – 홈리스 월드컵, 홍대의 성장, 다큐멘터리 2023년 개봉한 영화 "드림"은 스포츠와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은 한국 영화로, 코미디와 감동을 절묘하게 엮어낸 작품입니다.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서준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라는 점에서 관객의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영화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삼되, 이면에 자리한 인간관계, 사회적 편견, 그리고 진정성 있는 변화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드림"은 단순히 스포츠 영화로만 보기에는 아까운 작품입니다. 조롱과 편견 속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들, 그들을 돕는 코치, 그리고 이 과정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감독까지. 각 인물의 서사가 유기적으로 얽히며, 웃음 속에서도 깊은 감정을 남깁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중심 .. 2025. 6. 12.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 – 유인원, 경계, 균형 2024년, 전설적인 프랜차이즈의 귀환을 알린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기존 시리즈의 서사를 잇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전작들의 철학적 메시지를 이어받아 진화, 공존, 인간성과 같은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시각적으로는 한층 정교해진 CG와 웅장한 세계관 구축으로 블록버스터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감독 웨스 볼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다져진 연출력을 바탕으로 긴장감 있는 서사와 몰입감 넘치는 액션을 조화롭게 구성했으며, 인류 문명의 몰락 이후 새로운 지배종이 된 유인원 사회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화한 존재로서 유인원이 과연 인간보다 더 도덕적인 사회를 만.. 2025.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