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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4 – 앤디 이후의 세계, 보핍, '역할'

앤디 이후의 세계, 보니의 방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불안토이 스토리 4는 “3편으로 완벽하게 마무리된 것 아니었나?”라는 의문과 함께 시작되는 작품이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의문이 “그래도 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구나”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작이 오랜 주인과의 작별, 그리고 새로운 주인에게로 이어지는 ‘세대 교체’를 감동적으로 그렸다면, 4편은 그 이후에 남는 질문을 파고듭니다. 즉, 주인이 바뀐 뒤에도 장난감들은 여전히 ‘자기 역할’을 찾을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역할이 더 이상 분명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보니의 방에서 우디는 여전히 리더처럼 보이지만, 이전만큼 중심에 서지는 못합니다. 보니는 우디보다 다른 장난감들을 더 자주 찾고, 우디는 장난감 상자..

카테고리 없음 2025. 12. 24. 16:01
마블의 긴 여정, 어벤져스: 엔드게임 - 캐릭터의 성장

마블의 긴 여정을 정리하는 방식, “끝”을 다루는 이야기의 품격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아니라, 수많은 영화와 캐릭터가 쌓아 올린 감정의 결산에 가깝습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스케일을 키우는 데만 몰두하지 않고, 상실 이후의 공기부터 정교하게 잡아낸다는 점입니다. 화려한 액션으로 시작하기보다, 남겨진 사람들이 어떤 표정으로 하루를 버티는지, 어떤 말은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목에 걸리는지를 보여 주면서 관객을 조용히 끌어당깁니다. 그래서 엔드게임의 초반은 의외로 차분하게 느껴지지만, 그 차분함이야말로 후반의 감정 폭발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바닥이 됩니다.마블 영화들은 종종 “다음 편을 위한 연결”을 염두에 두며 달려가지만, 엔드게임은 그 반대로 “여기까지 달려온..

카테고리 없음 2025. 12. 23. 15:55
조커 – 고담의 공기, 불편한 공감, 색채와 음악

고담의 공기, 아서 플렉의 하루가 무겁게 가라앉는 방식2019년 영화 조커는 DC 코믹스의 유명 캐릭터를 가져오지만, 전형적인 히어로 영화의 문법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택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 주는 것은 화려한 슈트나 거대한 전투가 아니라, 고담이라는 도시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한 사람이 점점 고립되고, 상처가 축적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지점으로 밀려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관객은 처음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궁금해하기보다,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따라가게 됩니다. 이 점에서 조커는 사건 중심 영화라기보다 인물 중심 영화에 가깝습니다. 주인공 아서 플렉은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일을 하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제대로 웃기지..

카테고리 없음 2025. 12. 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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