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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 영웅, 미스테리오, 유럽

영웅의 빈자리, 그리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소년의 솔직한 마음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거대한 사건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피터 파커가 “이제는 잠시라도 평범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전편에서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서의 가능성과 책임감을 보여 줬고, 큰 전환점의 사건을 지나며 한층 더 무거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무게를 곧장 영웅 서사로만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터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은 여전히 친구들과 어울리고, 여행을 가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싶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앞세웁니다.특히 피터의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드는 것은 “토니 스타크의 빈자리”입니다. 피터는 영웅으로서 토니를 존경했고, 어떤 의미에서는 아버지 같은..

카테고리 없음 2025. 12. 21. 18:56
기생충 – 반지하, 계단과 냄새, 웃음 뒤에 남는 서늘함

반지하에서 시작된 한 가족의 계획영화 기생충은 시작부터 관객을 아주 능숙하게 끌어당깁니다. 반지하 집에서 살아가는 기택 가족은 하루하루를 버티는 데 익숙하고, 현실을 비관하면서도 웃음으로 넘기는 생활력이 있습니다. 화면은 그들의 공간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보여 주는데, 그 담담함이 오히려 현실감을 극대화합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길거리의 발,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움직이는 동선, 집안에 들어오는 빛의 각도까지도, 이 가족이 서 있는 위치를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이 바로 이해하게 만듭니다. 이야기는 기우가 부잣집 과외 자리를 소개받으면서 급격히 방향을 틉니다. 기우는 단순히 일을 구한 것이 아니라, 박 사장네 집이라는 완전히 다른 세계의 문을 열어 버립니다. 이때 기생충의 재미는 “..

카테고리 없음 2025. 12. 20. 18:51
겨울왕국 2 – 평화로운 아렌델, 엘사와 안나, 노래

평화로운 아렌델에 찾아온 낯선 부름겨울왕국 2는 전편의 대성공 이후 이어진 후속작이지만, 단순히 더 큰 모험과 더 화려한 노래를 보여주는 방식으로만 확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야기의 중심을 “정체성”과 “기원”으로 옮기며, 엘사와 안나가 왜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작품으로 나아갑니다. 1편이 ‘두 자매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이야기’였다면, 2편은 그 사랑을 바탕으로 “각자의 길을 찾는 이야기”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소 차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보고 나면 의외로 긴 여운이 남는 편입니다. 영화는 아렌델이 안정된 평화를 누리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축제와 일상, 사람들의 웃음이 화면을 채우고, 엘사는 이제 더 이상 왕국의..

카테고리 없음 2025. 12. 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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