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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 반지하, 계단과 냄새, 웃음 뒤에 남는 서늘함

반지하에서 시작된 한 가족의 계획영화 기생충은 시작부터 관객을 아주 능숙하게 끌어당깁니다. 반지하 집에서 살아가는 기택 가족은 하루하루를 버티는 데 익숙하고, 현실을 비관하면서도 웃음으로 넘기는 생활력이 있습니다. 화면은 그들의 공간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보여 주는데, 그 담담함이 오히려 현실감을 극대화합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길거리의 발,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움직이는 동선, 집안에 들어오는 빛의 각도까지도, 이 가족이 서 있는 위치를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이 바로 이해하게 만듭니다. 이야기는 기우가 부잣집 과외 자리를 소개받으면서 급격히 방향을 틉니다. 기우는 단순히 일을 구한 것이 아니라, 박 사장네 집이라는 완전히 다른 세계의 문을 열어 버립니다. 이때 기생충의 재미는 “..

카테고리 없음 2025. 12. 20. 18:51
겨울왕국 2 – 평화로운 아렌델, 엘사와 안나, 노래

평화로운 아렌델에 찾아온 낯선 부름겨울왕국 2는 전편의 대성공 이후 이어진 후속작이지만, 단순히 더 큰 모험과 더 화려한 노래를 보여주는 방식으로만 확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야기의 중심을 “정체성”과 “기원”으로 옮기며, 엘사와 안나가 왜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작품으로 나아갑니다. 1편이 ‘두 자매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이야기’였다면, 2편은 그 사랑을 바탕으로 “각자의 길을 찾는 이야기”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소 차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보고 나면 의외로 긴 여운이 남는 편입니다. 영화는 아렌델이 안정된 평화를 누리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축제와 일상, 사람들의 웃음이 화면을 채우고, 엘사는 이제 더 이상 왕국의..

카테고리 없음 2025. 12. 19. 18:45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 규칙, 액션, 가족

규칙이 사라진 시리즈, ‘이제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의 출발점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시리즈가 오랫동안 밀어붙여 온 키워드, 즉 자동차 액션과 팀플레이, 그리고 “가족”이라는 정서를 가장 과감하게 확장한 작품입니다. 초창기 분노의 질주가 스트리트 레이싱과 범죄 액션의 결합이었다면, 시간이 흐르며 이 시리즈는 점점 더 스파이물과 블록버스터의 영역으로 이동해 왔고, 더 얼티메이트는 그 흐름이 정점으로 치닫는 구간에 해당합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현실적인가”보다 “얼마나 크게, 얼마나 시원하게 보여 주는가”가 먼저 체감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상상 가능한 모든 것을 해 본 뒤에도 멈추지 않는 시리즈’입니다. 이미 전작들에서 자동차가 잠수함과 싸우고,..

카테고리 없음 2025. 12. 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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