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 무덤, 인물 간의 충돌, 감정으로 구현
2024년, 한국 영화계는 다시 한번 독창적인 오컬트 스릴러로 관객의 심장을 조이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파묘’는 제목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의 본능적인 불편함과 금기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합니다. ‘무덤을 파헤친다’는 설정만으로도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관, 조상 숭배 사상, 그리고 한국인의 무의식 속에 각인된 금기와 죄의식이 뒤섞이며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파묘’는 공포 장르에 속하면서도 단순한 귀신 이야기로 귀결되지 않습니다. 무속, 풍수, 가족사,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 그리고 한국 사회 특유의 정서가 절묘하게 엮이면서, 매우 지역적이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 심리의 진폭을 보여줍니다.이 영화는 단순히 한 무덤을 파헤치고 벌어지는 저주의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무엇을 건드릴 수 있고, 무엇을 ..
2025.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