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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더 무비 - 스피드의 미학, 인물과 팀, 기술·안전 혁신의 궤적

〈F1 더 무비〉는 르망이나 WRC와 달리 극도로 밀도 높은 트랙 스포츠인 포뮬러 원을 ‘사람과 기술이 만들어낸 속도의 드라마’로 번역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는 서킷 위의 장면을 단순한 경기 하이라이트로 편집하지 않습니다. 스로틀을 여는 손목의 각도, 타이어가 노면을 움켜쥐는 소리, 피트월에서 모니터를 응시하는 엔지니어의 시선 같은 미세한 요소들을 붙잡아 관객의 감각을 먼저 깨웁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의 축을 기록·증언·아카이브 영상에 균형 있게 배분했다는 사실입니다. 아카이브는 과거의 무용담을 복원하는 수준을 넘어, 오늘의 규정과 장비, 훈련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설명하는 타임캡슐이 됩니다. 반면 인터뷰는 영웅담을 과장하기보다 회의와 갈등, 팀 내부의 전략 논쟁을 담담히 드러내..

카테고리 없음 2025. 9. 27. 09:06
영화 〈좀비딸〉 리뷰 - 가족 드라마, 캐릭터 해석, 상징의 결

〈좀비딸〉은 제목부터 강렬합니다. 다만 이 영화가 노리는 지점은 단순한 공포나 자극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딸’이라는 구체적 관계를 전면에 내세워, 생존·격리·감염 같은 외형적 규칙을 가족 안에서의 돌봄과 책임, 선택의 윤리로 바꿔치기합니다. 관객이 확인하게 되는 긴장은 소리치며 달려드는 위협보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진 빛과 그 그림자 사이의 미세한 온도차입니다. 그래서 〈좀비딸〉의 재미는 ‘무엇이 어떻게 무너지는가’보다 ‘누가 어디까지 버티는가’에 있습니다. 작품은 초반부터 작은 생활 단서들을 촘촘하게 흩뿌립니다. 딸의 사소한 버릇, 부모의 말투, 식탁에서의 시선 처리 같은 디테일이 이후의 선택과 감정 폭발을 뒷받침하는 단초가 되죠. 이처럼 영화는 장르적 규칙을 따라가되, 감정의 서스펜스로 중심을 ..

카테고리 없음 2025. 9. 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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